집 안 기기를 연결하는 두 가지 방법

휴대폰과 PC마다 Clash를 설치하는 대신, 공유기에서 프록시를 처리하면 TV·게임기·스마트 가전처럼 앱 설치가 어려운 기기도 같은 네트워크에서 정책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공유기에서 Clash를 쓴다”는 말은 서로 다른 구성을 가리킵니다. 공유기 자체에서 Mihomo 같은 호환 코어를 실행하는 방식과, 기존 공유기 뒤에 Clash를 실행할 보조 공유기를 두는 방식입니다. 첫 번째는 장비 한 대로 끝나지만 CPU·메모리·펌웨어가 코어와 TUN 기능을 지원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장비를 추가해야 하지만 기존 인터넷 회선을 건드리지 않고 별도 테스트 네트워크를 만들기 쉽습니다.

먼저 목표를 정하세요. 집 안 모든 기기를 한꺼번에 같은 경로로 보내려는지, 일부 기기만 프록시를 사용하게 할지에 따라 토폴로지가 달라집니다. 노트북에서만 쓰던 Clash 클라이언트의 시스템 프록시 설정은 공유기 아래 모든 기기에 자동 적용되지 않습니다. 공유기에서 트래픽을 처리하려면 공유기 펌웨어나 별도 장비가 지원하는 투명 프록시·TUN·정책 라우팅 중 적어도 하나가 필요합니다. 장비가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공유기 설정만 바꿔도 모든 앱의 트래픽이 Clash를 통과하지는 않습니다.

ℹ 간단한 선택 기준: 기존 공유기에서 Mihomo 코어와 투명 라우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면 직접 실행을 검토하세요. 지원 여부가 불분명하거나 가족의 기본 인터넷 연결을 유지하고 싶다면 보조 공유기에 별도 네트워크를 만드는 편이 되돌리기 쉽습니다.

공유기에서 직접 실행하기 전 확인할 사항

공유기에 설치할 수 있는 패키지 이름만 보고 호환성을 판단하지 마세요. 제조사, 하드웨어 리비전, 펌웨어 버전에 따라 저장 공간과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펌웨어가 패키지 설치를 허용하더라도 실제 코어가 실행될 메모리가 부족하거나, 재부팅 후 설정이 유지되지 않거나, IPv6 트래픽이 별도 경로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와 해당 펌웨어의 공식 문서에서 코어 지원, TUN 또는 투명 프록시 방식, 방화벽 통합 여부를 확인하고 현재 설정을 백업하세요.

공유기 한 대가 인터넷 연결, 무선 접속, DHCP, DNS, 방화벽, 프록시 코어를 모두 담당하면 장애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펌웨어 업데이트 뒤 방화벽 규칙이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이름이 바뀌면 기존 규칙은 남아 있어도 실제 트래픽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체 기기를 대상으로 켜지 말고, 테스트용 기기 한 대나 별도 무선 네트워크에만 적용한 뒤 연결 로그와 실제 접속 결과를 확인하세요. 관리 화면에 접속할 수 있는 유선 PC를 하나 남겨 두면 설정 오류가 나도 복구가 수월합니다.

집에서 업무용 VPN이나 통신사 IPTV를 사용한다면 라우팅 충돌도 먼저 살펴야 합니다. IPTV 멀티캐스트, 게임 콘솔의 NAT, 통신사 장비가 제공하는 전화 서비스는 일반적인 웹 트래픽과 요구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들을 무조건 프록시로 보내기보다 필요한 경로를 확인해 예외로 유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공유기에서 코어를 실행할 때는 처리량이 회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프록시를 켰을 때 유선 연결 속도와 CPU 사용량, 장시간 연결의 안정성을 함께 점검하세요.

보조 공유기로 별도 네트워크 만들기

보조 공유기 방식은 기존 공유기를 기본 게이트웨이로 그대로 두고, 보조 공유기의 WAN 포트를 기존 공유기의 LAN 포트에 연결하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보조 공유기에는 기존 네트워크와 겹치지 않는 내부 주소 대역을 설정하고, 보조 공유기 자체에서 DHCP를 제공하도록 구성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공유기가 192.168.1.1을 사용한다면 보조 공유기는 다른 대역의 주소를 쓰도록 합니다. 숫자는 예시일 뿐이며, 실제로는 기존 장비의 주소와 DHCP 범위를 확인한 뒤 충돌하지 않는 대역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구조에서는 보조 공유기에 연결된 기기만 보조 공유기를 기본 게이트웨이로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일반 네트워크에 연결된 가족 기기는 기존 인터넷 경로를 유지하고, 선택한 기기만 Clash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첫 검증 단계에서는 보조 공유기의 Wi-Fi 이름을 기존 네트워크와 다르게 정하세요. 두 이름을 같게 설정하면 기기가 어느 공유기에 붙었는지 알아보기 어렵고, 로밍 동작 때문에 테스트 결과가 바뀔 수 있습니다.

보조 공유기에서 AP 모드나 브리지 모드를 선택하면 DHCP와 게이트웨이 역할이 기존 공유기로 돌아가므로, Clash를 적용하려는 목적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라우터 모드로 두면 네트워크가 두 겹이 되어 일부 게임이나 원격 접속에서 이중 NAT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떤 모드가 필요한지는 “누가 기기의 기본 게이트웨이 주소를 배포하는가”로 판단하세요. 보조 공유기에서 DHCP를 제공하는 구성이어야 해당 네트워크 기기의 게이트웨이를 보조 공유기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게이트웨이·DHCP·DNS를 올바르게 맞추기

기기가 Clash 경로를 따르려면 기본 게이트웨이가 실제로 트래픽을 전달할 수 있는 장비여야 합니다. 보조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는 DHCP가 기기에 보조 공유기의 LAN 주소를 게이트웨이로 알려 주는지 확인하세요. DNS 주소도 중요하지만, DNS만 프록시 공유기의 주소로 바꿨다고 해서 모든 연결이 프록시를 통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DNS는 도메인 이름을 IP 주소로 찾는 역할이고, 게이트웨이는 기기의 패킷을 다음 네트워크로 전달하는 역할입니다. 두 설정을 혼동하면 이름 조회는 성공해도 실제 앱 연결은 예상한 정책을 따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정을 바꾼 뒤에는 기기에서 Wi-Fi를 껐다 켜거나 네트워크 임대를 갱신해 새 DHCP 정보를 받으세요. Windows에서는 네트워크 세부 정보에서 IPv4 기본 게이트웨이를 확인할 수 있고, 휴대폰에서는 현재 연결된 Wi-Fi의 세부 설정에서 라우터 주소를 볼 수 있습니다. 표시된 주소가 보조 공유기의 LAN 주소가 아니라 기존 공유기의 주소라면, 기기가 다른 Wi-Fi에 연결됐거나 보조 공유기의 DHCP가 꺼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소를 확인하기 전에 Clash 노드를 여러 번 바꾸면 원인을 구분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DNS는 처음에는 한 가지 방식으로만 구성하고, 공유기와 클라이언트 양쪽에서 서로 다른 DNS 강제 설정을 동시에 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일부 기기는 자체 DoH나 앱 내부 DNS를 사용해 공유기의 DNS 설정을 우회할 수 있습니다. 그런 앱은 공유기 DNS 로그에 보이지 않더라도 연결 자체는 계속될 수 있으므로, 도메인 기반 규칙이 예상대로 작동하는지 Clash 연결 로그로 확인해야 합니다. DNS 요청을 처리하는 방식이 바뀌면 캐시와 기존 연결이 남을 수 있으니 변경 직후에는 앱을 다시 열어 새 연결로 시험하세요.

⚠ 주의: 기존 공유기와 보조 공유기의 DHCP 서버를 같은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켜 두면 기기마다 서로 다른 게이트웨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주소 대역과 DHCP 범위를 확인하고, 변경 전에는 현재 설정을 기록해 두세요.

기기별로 트래픽을 나누는 정책 설계

모든 기기에 같은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항상 편한 것은 아닙니다. TV의 스트리밍 앱, 게임 콘솔, 업무용 PC는 필요한 연결과 허용 가능한 지연이 서로 다릅니다. 시작할 때는 정책을 세 부류로 나누면 관리가 쉽습니다. 기본 인터넷 경로를 유지할 기기, 프록시를 우선 사용할 기기, 접속 로그를 보며 규칙을 조정할 테스트 기기입니다. 보조 공유기에 연결되는 기기 전체를 프록시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지만, 해당 네트워크의 모든 기기가 같은 목적을 가진다고 가정하지는 마세요.

공유기나 Mihomo가 기기 주소를 기준으로 정책을 나눌 수 있다면 DHCP 예약을 활용해 관리 대상 기기에 고정된 내부 주소를 배정하세요. 주소가 바뀌면 IP 기반 규칙이 다른 기기에 적용되거나 아예 매칭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MAC 주소를 기준으로 한 정책은 기기에서 임의 MAC 주소 기능을 켜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선 네트워크의 개인 주소 설정이 켜져 있는 휴대폰은 네트워크마다 다른 MAC 주소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정책이 계속 풀리는 경우 해당 Wi-Fi 설정도 확인해야 합니다.

규칙을 만들 때는 넓은 조건보다 구체적인 조건을 먼저 두세요. 특정 기기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규칙보다 포괄적인 기본 규칙이 먼저 매칭되면, 뒤에 추가한 세부 규칙은 실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정책 그룹 이름이나 노드 선택만 바꿔서는 공유기에서 해당 연결이 실제로 Clash에 도달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테스트 기기에서 웹 페이지를 열고, 공유기 코어의 연결 로그에 기기 주소와 대상 도메인, 적용된 정책이 나타나는지 확인하세요. 로그에 연결이 없다면 노드보다 게이트웨이, 방화벽, 투명 라우팅 경로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TV와 스마트 스피커는 백그라운드 연결을 오래 유지하거나 여러 CDN 호스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정 앱만 실패한다면 서비스 이름 전체를 무작정 프록시로 보내기보다 연결 로그에서 실제로 실패한 호스트와 적용 규칙을 살펴보세요. 반대로 게임은 지연과 NAT 동작에 민감하므로, 한 번의 속도 측정만으로 적합성을 판단하지 말고 로그인, 매치 연결, 음성 채팅을 각각 시험하는 편이 낫습니다. 기기별 요구사항이 확인되면 그때 정책을 추가하고, 사용하지 않는 임시 규칙은 정리해 규칙표를 읽기 쉽게 유지하세요.

단계별 검증과 자주 생기는 문제

변경은 한 번에 하나씩 적용하세요. 먼저 보조 공유기의 관리자 화면과 인터넷 연결을 확인하고, 다음으로 테스트 기기가 올바른 Wi-Fi에 붙었는지 확인합니다. 그 뒤 기기의 게이트웨이 주소를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Clash 코어 상태와 연결 로그를 확인합니다. 웹사이트 접속이 안 될 때 곧바로 DNS, 노드, 방화벽을 동시에 바꾸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기본 연결부터 순서대로 확인하면 설정을 되돌릴 때도 바꾼 항목을 정확히 찾을 수 있습니다.

설정이 안정되면 공유기 구성 파일과 DHCP 예약 목록, 변경 날짜를 함께 백업하세요. 규칙을 수정할 때마다 변경 이유와 테스트한 기기를 간단히 기록하면 다음 펌웨어 업데이트 뒤에도 비교 기준이 남습니다. 특히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네트워크에서는 프록시 상태를 바꾸기 전에 다른 사용자의 화상회의나 스트리밍이 영향을 받는지 확인하고, 복구 방법과 관리자 주소를 따로 보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기마다 앱을 설치하는 방식은 각 장치에서 직접 켜고 끄기 쉽지만, TV·게임기처럼 프록시 설정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까지 관리하기 어렵고 설정도 반복해야 합니다. 공유기 펌웨어에 코어를 직접 얹는 방법은 장비 한 대로 정리할 수 있는 대신 호환성과 장애 복구를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반면 보조 공유기는 기기별 네트워크를 분리해 시험하고 기존 연결을 보존하기 쉽습니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Clash V.CORE에서 프로필과 정책을 관리하면 기기별 동작을 점검하기 편리하므로, 사용 중인 운영체제와 지원 기능을 확인한 뒤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Clash V.CORE를 받아 먼저 한 대의 테스트 기기로 구성을 검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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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기기별 Clash 정책을 더 쉽게 관리하세요

공유기와 보조 공유기 구성을 점검하고, 네트워크별 프록시 동작을 확인할 때 Clash V.CORE를 활용해 보세요.

  • 프로필과 프록시 정책을 한곳에서 확인
  • 연결 로그로 기기별 경로 점검
  • 테스트 네트워크에서 규칙 변경 검증
  • 필요한 기기와 트래픽만 구분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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